[의학정보] 스마트폰 증후군 손가락 끝을 찌르는 듯한 고통 ‘손가락 퇴행성관절염’ 주의!

초등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면 잠시라도 손에서 놓으면 불안 증세를 나타내는 ‘스마트폰 증후군’을 비롯해 목디스크, 거북목, 노안, 손목∙손가락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 중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은 손가락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통증을 유발시키는데, 손가락 변형도 동반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해하기 쉽다.

연세무척나은병원 관절센터 황병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나 어깨에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체 관절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가락 관절 연골도 닳기 마련”이라며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많이 사용한 특정 관절이 붓고 주로 손가락 끝마디가 아픈 것이 주 증상이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관절이 동시에 아프고 열이 나며 손가락 중간 마디에 통증이 생긴다”고 손가락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차이를 설명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생기는 경우, 통증이 주로 저녁 시간에 심해지는 경우에도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황병윤 원장은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어깨 퇴행성관절염과 마찬가지로 말기에 발견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보존적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발견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의 보존적 치료 중 체외충격파치료는 강한 파동을 전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전달물질을 줄이고, 혈액순환 개선 및 주변 조직과 뼈를 자극하여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이다.

20여년 전부터 신장이나 요관에 생성된 돌을 제거하는데 사용된 체외충격파는 10여년 전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도 이용했으며 현재는 디스크, 퇴행성관절염, 무지외반증, 어깨질환 치료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치료 횟수는 1주일 간격으로 4~6회, 1회 치료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체외충격파는 여러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환자 또는 현재까지 수술치료가 유일한 방법이었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